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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궁금증을 자아냈던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31)가 실전 첫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듀브론트는 10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90만달러)를 받고 입단했다. 두산 베어스로 떠난 조쉬 린드블럼의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몸값 자체가 말해주듯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하다. 2012년과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2시즌 연속 11승을 따내며 정상급 선발로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118경기에서 31승26패, 평균자책점 4.89를 올렸다.
이날 1이닝을 던진 듀브론트는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불펜에서 10여개 공을 더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경기 후 듀브론트는 "오늘 더 던져도 상관없었지만 정해진 1이닝만 던졌다. 첫 투구를 하니 타자들의 스윙이 늦다고 판단해 스윙을 보고 직구, 커브 두 구종만 던졌다. 체인지업은 느린 스윙에는 맞아 나갈 수 있어서 안던졌다"면서 "오늘은 100%는 아니었지만 내가 던지려고 했던 스피드와 구위가 딱 그대로 나온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