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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포커스]LG 외야진 최적화 위한 경쟁, 어떻게 돼가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01 08:37


LG 트윈스 주전 우익수가 유력한 이형종은 최근 연습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잠시 휴식중이다. 사진제공=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LG 트윈스 외야 3자리 가운데 주전이 정해진 곳은 좌익수 뿐이다. 김현수가 붙박이 좌익수로 나서게 된다. 나머지 두 곳을 두고 5~6명의 선수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LG는 현재 연습경기를 통해 주전 후보들을 평가하고 있다. 매 경기 타순과 수비위치를 바꿔가며 테스트를 하고 있다.

외야수 후보는 안익훈 이형종 채은성 이천웅 김용의 임 훈 등이다. 이 가운데 이형종은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무릎을 다쳐 휴식중이다. 그를 제외한 다른 외야수들은 골고루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류 감독은 "우리는 외야에 고만고만한 친구들이 많다. 중견수와 우익수에 안익훈이도 있고 이형종도 있고, 채은성 이천웅 김용의 등이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연습경기가 적다. 애리조나에서 청백전까지 3경기를 했고, 여기와서 6경기가 잡혀있다. 귀국해서 시범경기도 8경기 밖에 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주전을 골라내야 한다"고 밝혔다.

예년에 비해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류 감독은 1일 계획에 없던 자체 청백전 일정을 잡았다. 전날 휴식을 취한 류 감독은 선수들을 평가하고 실전 감각을 좀더 끌어올리기 위해 청백전을 계획했다고 한다. 팀을 나눠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모든 야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는 건 당연하다. 한 타석, 한 이닝이라도 더 선수들의 실전을 봐야 하는 입장이다.

아직은 누가 앞서 있다가 말하기 어렵지만, 안익훈 이형종 채은성의 타격감이 좋아 보인다. 26일 삼성전에서 안익훈은 1번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때렸고, 이형종은 2번 우익수로 나가 부상을 입기 전까지 1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날렸다. 애리조나 성적까지 포함하면 안익훈은 10타수 4안타, 이형종은 5타수 3안타를 기록중이다.

주전이 정해진다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선발 출전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초반 공격에 포인트를 두고 후반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안익훈을 벤치 멤버로 대기시킬 수도 있고, 좌우 투수에 따라서도 백업선수들도 얼마든지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주전 경쟁서 안익훈과 이형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다.

외야진이 풍부한 것이 LG의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인력 낭비라는 우려도 사실 존재한다. 그러나 '옥석'을 가리기 위한 작업은 절대 게을리 할 수 없다. 안익훈 이형종이라고 해서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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