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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를 준비하는 재활 선수들이 순위 싸움에 어떤 영향을 줄까.
SK는 김광현이 실전에서 벌써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는 지난해 1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매진했다. 마무리 캠프, 재활 캠프를 거치면서 몸을 잘 만들었다. 일찌감치 불펜 피칭, 실전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염경엽 SK 단장은 김광현의 이닝을 제한하기로 했다. 어쨌든 김광현이 선발에서 100이닝 정도만 던져져도 SK 선발진은 확 달라진다. 리그 정상급 선발진도 가능하다. 좌완 유망주 김택형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1군에서 이미 좋은 구위를 보여준 바 있다. 불펜에 힘이 될 수 있다.
넥센에선 조상우, 이승호 등이 기대를 모은다. 조상우는 2016년 선발에 도전했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도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다시 찾아온 팔꿈치 통증으로 7월4일 한화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조상우를 마무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단 더 이상 아프지 않아야 한다. 지난해 넥센의 뒷문은 헐거웠다. 150㎞를 넘나 드는 강속구를 던지는 조상우가 자리를 잡으면 불펜의 질이 좋아진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좌완 이승호도 있다. 프로 입단 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7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을 만큼 유망한 자원이다.
한화는 이태양도 복귀 단계를 밟고 있다.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24일 일본 주니치 드래건즈전에서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0㎞. 선발진이 약한 한화에 단비가 될 수 있다. 통증 없이 피칭을 하고 있어 기대가 높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