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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가 올시즌 첫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미 두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고는 선발 자리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이들의 투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보였다. 그리고 이날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3, 4선발 후보로 꼽히는 장현식과 구창모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구창모는 5회 팀의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후 구창모는 "시합 전 하체 균형을 잡고 던지는 연습을 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제구가 잘 들어갔다. 최근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에서 승부구로 던져보았는데 결과가 좋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할 정도로 본인도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5선발 후보로 유력한 이재학은 이날 선발 등판해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2이닝동안 10타자를 상대해 3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1회 서건창에게 안타,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무사히 넘긴 이재학은 2회 1사후 두 타자에게 연속해서 단타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없이 막아냈다.
또 다른 5선발 후보 이형범도 무난했다. 8회 1이닝을 무실점을 막아냈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삼진도 하나 잡았다. 지난 시즌 잠시 1군에 올라와 이재학을 대신해 한차례 선발 등판했던 배재환도 9회 모습을 드러냈지만 좋지 않았다. 1이닝 3안타 1볼넷 2실점했다.
이날 경기로 인해 NC의 토종선발진 구성은 다시 오리무중이 됐다. 23일 넥센과의 두번째 경기에서 또다른 선발 후보인 최금강 정수민 등이 호투를 펼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