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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도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 이글스가 올시즌 내외야 포지션을 거의 확정지었다. 한용덕 감독은 마운드의 경우 투수들의 페이스를 봐가며 막판까지 공개경쟁 모드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신 내외야 포지션은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문제는 김태균이 지킬 1루가 고민이다.
한 감독은 "김태균의 1루 수비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수준도 아니다. 문제는 수비가 아니라 타석에서의 집중력을 뒷받침할 체력이다. 이제 김태균도 30대 중반(만 36세)이다. 1루수로 100경기 이상 나서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김태균이 지명타자를 맡을 때 1루수로 나설 백업을 준비시키야 한다. 최근 최진행도 1루 수비를 병행하고 있다. 다른 선수도 돌아가면서 1루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윌린 로사리오가 주로 1루수로 나서고 김태균은 지명타자로 뛰었다. 둘은 번갈아가며 1루와 지명타자를 오갔다. 김태균은 지난해 두 차례 허벅지 부상으로 52일간 2군에 머물렀다. 94경기에서 타율 3할4푼 17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별명이 '김 꾸준'인 김태균은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제 몫을 해낸다. 한 감독은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1루 수비가 타격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