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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타일러 윌슨, 류중일 감독 "몸이 가장 좋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2-21 10:29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애리조나 전훈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몸상태가 가장 좋고 스피드도 140㎞대 중반까지 나온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29·Tyler Wilson)이 미국 애리조나 전훈캠프에 합류했을 때 가장 먼저 외모가 주목받았다.

LG 관계자는 "싱그러운 마스크에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고 붙임성도 좋아 동료들과 금세 친해졌다"고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동료였던 김현수와 다시 함께 뛰게 된 것도 팀에 녹아들게 한 이유로 꼽힌다. 의욕이 넘치고 잘 준비된 몸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윌슨은 올시즌 헨리 소사, 차우찬과 함께 1~3선발로 나서야 할 선수다. 지난해 선발진이 들쭉날쭉했던 LG는 윌슨이 풀타임 로테이션을 지켜주면 한층 안정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윌슨은 2015~2017년까지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42경기에 나섰다. 그 가운데 선발 등판은 19경기.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1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 선발 경력은 풍부하다.

그는 얼마나 준비를 하고 캠프에 왔을까. 외모 만큼이나 피칭 훈련도 화제가 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피칭을 5번 정도 했는데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우리 투수들 가운데 몸상태가 가장 좋고 전력으로 던질 정도다. 본인은 실전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준비를 잘 하고 왔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구속이 기대만큼 올라왔다. 윌슨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찍은 직구 구속은 평균 90.7마일(약 146㎞), 최고 94.7마일(약 152㎞)이다. LG는 윌슨 영입때 '직구가 평균 140㎞대 중반이고, 변화구가 다양하며 제구력이 안정적'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윌슨의 구속은 140㎞대 중반까지 나온다. 류 감독은 "지금 그 정도 던지고 있고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시범경기 이전 1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연습경기 등판은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가능하다고 한다. 본인의 루틴대로 하고는 있지만, 새로운 무대에 데뷔하는 만큼 페이스는 빠른 편이다. 윌슨에 대한 기대감을 말해달라고 하자 류 감독은 "타자를 상대하는 것을 봐야 알겠지만 변화구 종류가 많고 제구가 잘 되는 것 같다. 오키나와에서 한 두 번 정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윌슨의 또다른 매력은 프로 입단 이후 별다른 부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내구성에 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LG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이 나란히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마지막 시즌은 2015년이다. 그해 소사와 루카스 하렐이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LG는 올해 윌슨이 소사와 함께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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