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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2연패를 위해서는 강한 담금질이 필요하다. 당장은 깨지더라도 발전을 위한 계기만 찾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런 일정은 오히려 김기태 감독이 원하는 바였다. 강적과의 승부를 통해 선수들 스스로가 깨닫는 바가 더 크기 때문이다. 공 하나하나를 상대하는 마음가짐 역시 한결 강해질 수 있다. 승패 결과는 전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시기에 강팀과 만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KIA는 지난 14일 일본 오키나와 킨쵸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3대5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비록 졌지만, 0-2로 뒤지던 7회초 3점을 뽑아 역전을 하는 과정에서 이영욱, 한승택, 최정민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투수진에서도 문경찬과 유승철 등 패기 넘치는 젊은 피들이 초반 5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는 모습도 나왔다. 연습경기에서는 이런 부분들만 발견해도 큰 소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