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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겨우내 최고의 보강은 정성훈의 영입이다.
확실한 대타 요원 정성훈이 오면서 KIA타선은 더욱 풍성해졌다. 그러나 정성훈이 무조건 대타로만 있는다는 것도 아니다. 1루 수비로 나갈 수 있어 선수들의 체력 세이브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부상자가 나왔을 때 메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아직 타격이 좋기 때문에 주전자리로 올라설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존 선수들에게 경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아무리 주전이 정해져있더라도 그 선수가 계속 부진하고 정성훈이 좋은 타격을 보인다면 더 좋은 컨디션인 정성훈을 쓸 수밖에 없다. 결국 프로는 성적이 말하기에 무조건 내 자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정성훈이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KIA 타선에 무한 경쟁의 태풍이 불 수도 있다.
지난해 KIA는 팀타율 3할2리로 역대 팀 최고 타율 기록을 세웠다. 이명기(0.332)-김주찬(0.309)-버나디나(0.320)-최형우(0.342)-나지완(0.301)-안치홍(0.316)-이번호(0.272)-김민식(0.222)-김선빈(0.370) 등 9명 중 무려 7명의 3할 타자를 배출한 놀라운 타선이다. 9명의 타율은 무려 3할1푼3리(4131타수 1294안타)나 된다. 여기에 올해는 정성훈과 유민상 등 타격이 좋은 타자가 더해진다. KIA타선에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