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는 나성범-재비어 스크럭스-모창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올해도 탄탄하다.
박민우는 1번자리만 가면 타율이 뚝 떨어진다. 2번에서 3할8푼5리, 3번에서 3할8푼6리를 쳤던 박민우는 1번에선 2할5푼8리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심각했다. 박민우-이종욱, 이종욱-박민우, 김성욱-박민우 등 여러가지 수를 써봤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급기야 롯데 자이언츠오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모창민을,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때는 나성범을 2번으로 당겨쓰기까지 했다.
때문에 김성욱이 올 시즌 얼마나 가능성을 입증하느냐가 NC의 한 해 농사에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NC의 관계자는 "김성욱도 그런 면을 알고 있다. 때문에 미국 전지훈련에서도 타격과 도루에서 궤도에 오르기 위해 체계적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실 김성욱은 지난 시즌 초반의 부진이 심각했다. 4월에는 1할8푼5리에 머물렀다. 5월에도 2할2푼2리만 때렸다. 2016시즌에도 시즌 초반 고전했던 김성욱이 지난 해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9월에는 3할1푼6리를 쳤다. 때문에 올 시즌 역시 초반 어떻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냐가 관건이 됐다.
김성욱이 살아난다면 젊은 야구를 표방하는 NC입장에서는 더할 나위없는 상황이 된다. 올 시즌에는 NC에서 탄탄한 '클린업 트리오'와 함께 거칠 것없는 '테이블세터'를 볼 수 있게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