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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올 시즌 NC에 합류한 대만 출신 첫 KBO리거 왕웨이중(王維中·26)도 팀에 적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왕웨이중은 이슈메이커다. 훈훈한(?) 외모와 더불어 대만 출신 첫 한국 프로야구 선수라는 것도 그렇지만 NC라는 팀에 온 것 그리고 이름 표기까지 야구팬들 관심의 한가운데 있다.
때문인지 왕웨이중을 데려온 NC는 계약 초반 '모기업 게임 홍보를 위한 영입'이라는 오해까지 받았다. 하지만 유영준 NC단장은 "공교롭게 계약 한달전 그 브랜드의 모바일 게임이 대만에서 론칭했지만 그 게임은 이미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홍보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굳이 대만 선수까지 데려와 홍보할 필요도 없고 모기업도 그런 생각을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입 대상에 있던 7~8명의 외국인 선수 명단이 적힌 당시 문자 메시지까지 보여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런 오해를 완전히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왕웨이중이 야구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그러기위해 왕웨이중에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팀 분위기에 잘 녹아드는 것이다. 그래서 왕웨이중은 현재 간단한 한국어를 휴대폰에 적어 시간이 날 때마다 공부하고 있다. 야구는 만국 공통어이지만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된다면 NC라는 팀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NC 관계자는 "왕웨이중이 휴대폰에 틈날 때마다 한국어 단어를 적으며 공부하는 모습을 봤다"며 "팀 적응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동료 선수들도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왕웨이중은 NC에서의 첫 불펜피칭에서 30개의 공을 던졌다.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을 던졌고 공을 받은 박광열은 "커터가 좋더라"고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