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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베테랑들은 어떻게 될까.
FA 자격을 다시 얻는 선수들 중에선 대부분이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든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와 LG 트윈스 박용택은 이번 시즌을 온전히 치를 경우,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박한이는 지난해 68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도 2할6푼3리로 저조했다. 건재함을 보여줘야 한다. 반면, 박용택은 꾸준히 3할 중반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불혹을 넘어선 나이에도 제법 큰 규모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결국, FA를 앞둔 시즌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삼성에선 투수 윤성환과 장원삼이 재자격 예비 FA다. 나이를 떠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윤성환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날카로운 제구를 갖추고 있다. 장원삼은 잦은 부상과 제구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연봉이 대폭 삭감됐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절치부심해야 한다. kt 키스톤 콤비 박기혁과 박경수도 두 번째 FA를 기다리고 있다. 팀이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만큼, 팀 성적도 개인 성적만큼이나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야수들은 조금 다르다. 손주인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여전히 쓰임새는 크다. 부족한 삼성 내야진에 힘을 보태면,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다. 송광민 역시 아직 한화에 필요한 3루수 자원이다. 최근 2년 간의 성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기대해볼 만 하다.
물론, 30대 후반의 선수들이 무조건 FA 권리를 행사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어쨌든 남은 선수 생활과 분명 큰 연관이 있다. 짧은 계약 기간이라도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것은 프로 선수들이 할 일. 시즌이 끝난 뒤 이들의 행보가 궁금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