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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기간이 다가왔다. 이는 본격적인 경쟁을 의미한다.
최대 약점은 단연 포수진이다. 주전 포수였던 강민호는 공격에서 기본적으로 20홈런 이상을 쳐줄 수 있는 타자였다. 수비와 리드도 안정된 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1군 경험이 적은 포수들이 경쟁해야 한다. 당장 트레이드로 주전급 포수를 데려오긴 어렵다. 강민호의 보상 선수로 나원탁을 데려온 것도 약점을 최대한 메우겠다는 계산. 공격보다는 수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롯데는 지난 시즌 젊은 투수들이 급성장했다.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았지만, 포수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었다. 공격과 수비, 투수 리드 등 할 일이 많은 포지션. 스프링캠프가 굉장히 중요하다. 강동관, 김사훈, 나원탁, 나종덕 등이 1군 캠프에서 경쟁을 펼친다.
내야진도 외야에 비하면 약하다. 1루수는 이대호, 채태인이 번갈아가며 볼 수 있다.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가 재계약하면서 이번에도 2루를 지킨다. 유격수는 지난 시즌 신본기와 문규현이 맡았다. 롯데는 일찌감치 문규현과 FA 계약을 맺었다. 여전히 비중이 크기 때문.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다. 신본기도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그러나 신본기는 지난 시즌 타율 2할3푼7리로 공격에서 아쉬웠다. 문규현도 타율 2할7푼으로 타격이 강한 유격수는 아니다. 물론, 수비가 훨씬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타고투저 리그에서 어느 정도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라인업 운영이 수월해진다. 타격에서의 성장이 필요하다.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에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 중요한 기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