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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툴 플레이어 호잉, 로사리오 공백 메울까. 같은날 오키나와행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1-31 13:50


◇31일 출국장에서 인터뷰 중인 제라드 호잉. 인천공항=박재호 기자

◇한화 외국인 선수들. 제라드 호잉-키버스 샘슨-한용덕 감독-제이슨 휠러(왼쪽부터). 인천공항=박재호 기자

한화 이글스가 31일 스프링캠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올시즌 새롭게 활약할 세 명의 외국인 선수도 함께 했다. 오른손 투수 키버스 샘슨과 왼손 투수 제이슨 휠러,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 셋은 전날(30일) 입국해 이날 새벽 공항으로 나왔다. 선수들과의 첫 대면에서는 밝은 웃음이 넘쳐났다. 한용덕 감독은 셋과 차례로 악수를 나눈 뒤 덕담을 건넸다.

이날 외국인 원투 펀치와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자신감 넘치는 입단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호잉(29)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떠난 윌린 로사리오의 난 자리를 메워야한다.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호잉이 거포 로사리오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까.

호잉은 "내고향 미국 오하이오도 지금 한국처럼 춥다. 이때쯤 따뜻한 곳으로 떠나는 스프링캠프는 늘 즐겁다"며 "팀동료였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하다고 말해줬다. 첫 느낌이 좋다"고 했다. 호잉은 추신수의 팀메이트였다. 한화는 호잉이 KIA 타이거즈 로저 버나디나처럼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호잉은 "한국프로야구 영상을 많이 봤다. 나름대로 공부도 했다. 투수들의 피칭 스타일이 미국야구와는 많이 다르다. 강약조절과 제구가 좋다. 유인구도 많다. 적응이 중요할 것 같다. 내가 잘 준비를 해야할 부분이다. 어디서나 적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야구 스타일에 대해선 "수비, 타격, 베이스러닝 모두 다 한다. 수비가 강점이지만 타격도 자신있다. 방망이가 주춤하더라도 번트를 대고 1루에 안착할 수 있는 스피드도 있다"며 "한화 팬들이 벌써 내가 낚시하고 사냥하는 사진을 찾아서 공유를 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무척 놀라고 있다. 어떻게 이런 사진들을 찾아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야구장에서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호잉은 5툴 플레이어로 분류된다. 정확도와 파워, 폭넓은 외야수비, 강한 어깨, 스피드를 겸비하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트리플A에서 각각 타율 2할7푼1리-26홈런-20도루, 타율 2할1푼4리-23홈런-2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트리플A 5시즌 평균타율은 2할5푼4리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적응하기에 따라선 KBO리그 성적은 바뀔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신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팀훈련에 합류해 있던 로사리오도 오키나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로사리오는 한신에서 2년간 최대 75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호잉의 올해 연봉은 70만달러. 로사리오와 몸값을 비교하면 5분의 1이 채 안된다. 성적은 연봉순일까 아닐까. 한화는 '호잉 대박'을 꿈꾸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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