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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5억계약 정근우 "오선진 성장, 합심해 팀도약 이룰것"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1-24 13:39


◇24일 사인한 뒤 악수를 나눈 박종훈 한화 단장-정근우.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와 정근우(36)가 드디어 계약했다. 한화는 24일 정근우와 2년+1년에 총액 35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2년 계약을 고수했고, 정근우는 4년→3년→2+1년으로 게약조건을 다운시키며 협상에 임했다. 요지부동이던 한화가 최근 정근우의 입장을 일정부분 수용하면서 타협점을 찾았다.

정근우는 "협상이 길어지면서 외부에서 많은 걱정을 하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일 뿐 섭섭하거나 마음 상한 것은 전혀 없다"며 "계약이 잘 이뤄져서 구단에 감사드리고, 걱정 없이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제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과 팬 여러분께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근우는 '모범 FA'다. 2014년 FA 첫해 타율 2할9푼5리 6홈런-44타점-32도루, 2015년 타율 3할1푼6리-12홈런-66타점-21도루, 2016년 타율 3할1푼-18홈런-88타점-22도루, 2017년 타율 3할3푼-11홈런 46타점-6도루를 기록했다. 앞선 3년은 125경기, 126경기, 138경기를 뛰었고, 지난해는 무릎 수술 여파와 팔꿈치 부상으로 105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나이 때문에 계약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는 결국 역대급 2루수 정근우의 건강함과 노하우를 다시한번 믿기로 했다.

-올해 어떤 목표로 그라운드에 설 것인가.

늘 그렇듯 개인목표는 없다. 감독님도 새로 오셨다. 한용덕 감독님의 야구, 팀에서 가고자 하는 방향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의 도약에 보탬이 되고 싶다.

-계약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 과정이다.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구단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믿고 맡겨주신 만큼 다시한번 최선을 다하겠다.


-오선진이라는 좋은 후배가 지난해 생겼다.

잘하는 친구다. 공격이나 수비 모두 많이 발전했다. 정말 본인 하기에 달렸다. 같이 합심해서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 아마도 (오)선진이도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하며 큰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 더 많이 성장했을 것이다.

-어떤 선수로 남고싶나.

내 야구인생이 어떻게 끝날 지는 알 수 없지만 한순간도 나태하지 않았던 선수. 열정만은 대단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다시한번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돼 영광이다. 보내주신 팬들의 격려 매순간 잊지 않을 것이다. 다시한번 팬들,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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