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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많고 자리는 하나. KIA 5선발은 누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1-24 09:52


KIA 정용운은 지난시즌 5선발로 상반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스포츠조선DB

KIA 타이거즈의 5번째 선발은 누가 될까.

2월1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KIA의 제 1과제는 5선발 찾기가 될 전망이다. 양현종-헥터 노에시-팻 딘-임기영의 4선발은 막강하다. 임기영이 지난해 상반기와 같은 피칭을 올시즌에도 이어준다면 사실 선발 걱정은 크지 않다. 하지만 2연패를 하기 위해선 5번째 선발도 5이닝 이상의 호투를 보여줘야 한다.

가장 유력 후보는 왼손 정용운이다. 지난시즌 임기영와 함께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호투로 KIA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선발이 마땅치 않았던 지난해 6월 4일 대구 삼성전서 5이닝 동안 2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 승릴ㄹ 이끌었고 전반기 동안 든든한 5선발로 활약했었다. 후반기에 부진했던 게 아쉽지만 총 11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등 총 25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우승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3100만원에서 4400만원(141.9%) 오른 7500만원에 재계약했다.

공이 느리지만 제구와 체인지업으로 상대를 잘 막았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안정된 피칭을 한다면 5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시즌전까지 유력한 4,5선발 후보였다가 불안한 허리쪽을 맡아 분투했던 홍건희도 선발 후보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씩씩한 피칭을 보였던 이민우도 김기태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만큼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군제대로 합류한 박정수 문경찬 이종석 등도 호시탐탐 선발자리를 노린다.

확실한 5선발감이 나온다면 5선발 체제로 로테이션이 돌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상대팀과 선수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경기마다 선발투수가 바뀔 수도 있다. 지난해에도 KIA는 5선발이 마땅치 않아 여러 투수가 나와 던졌고, 정용운이 좋은 피칭을 한 뒤 잠시 고정됐다가 후반기엔 이민우 심동섭 등 여러 투수들이 5선발로 뛰었다.

KIA 이대진 투수코치는 "5선발로 나설만한 후보는 많은 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봐야 알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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