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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때보다 긴 시즌이 될 수 있다. 올 시즌 최대 관건은 '버티기'다.
물론 차이가 있다면, 역대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144경기 체제라는 사실이다. 휴식기 없이 시즌을 빽빽하게 치뤄도, 우천 취소 경기가 많이 나올 경우 10월초가 넘어야 정규 시즌을 마치는 경우도 나온다. 하지만 올해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겹쳐있기 때문에 사실상 훨씬 시즌이 길어졌다. 물론 가장 더운 시기인 8월에 선수들이 체력을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평소보다 컨디션 관리를 하기 까다로운 시즌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특히 아시안게임에 차출될 대표팀 선수들은 국제 대회 출전으로 에너지 소모를 몇 배 더 하게 된다. 2014년 아시안게임은 안방인 인천에서 열려 체력 소모가 덜했지만,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치러야하기 때문에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스프링캠프 기간이 줄어든 후 첫 시즌을 보낸 선수들은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훈련 장소로 일찍 떠나기도 한다. 두산 베어스도 장원준 양의지 유희관 등 주축 선수들이 전체 선수단 일정보다 열흘 빨리 1차 훈련지인 호주로 떠난다. 준비 시간이 예년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따뜻한 곳에서 빨리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페넌트레이스는 언제나 체력 싸움이다. 누가 다치지 않고, 컨디션을 유지하느냐가 성적으로 직결된다. 올 시즌 버티기 싸움 승자는 누구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