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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성공' 스크럭스, 테임즈처럼 진화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1-10 14:58


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왼쪽)와 나성범. 스포츠조선DB.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두 번째 시즌은 어떨까.

NC는 10일 스크럭스와 총액 130만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스크럭스는 지난해 총액 100만달러를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30% 오른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NC팬들이 기다렸던 소식이다. 스크럭스는 KBO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37타수 131안타), 35홈런, 111타점, 91득점을 기록했다. 6월에는 옆구리 부상을 당하면서 약 한 달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복귀 후에도 기복 없는 모습으로 시즌을 마쳤다.

스크럭스는 복덩이다. 2014~2016년, 세 시즌 동안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가 떠났지만,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테임즈는 2014년 첫해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을 올렸다. 적응이 워낙 빨랐다. 세부적인 기록에선 테임즈가 앞선다. 그러나 스크럭스도 장타력, 타점 생산 능력, 융화력 등에서 '효자 외국인 선수'라 칭하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스크럭스 만큼 검증된 타자도 없기 때문. NC는 로건 베렛 영입에 이어 중요한 일을 하나 마무리했다.

스크럭스의 다음 시즌은 더 기대를 모은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모든 적응을 마친 채 시즌에 돌입하기 때문. 테임즈는 KBO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15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푼1리, 47홈런, 140타점, 40도루로 역대급 성적을 남겼다. KBO 역대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그해 MVP를 수상했다. 외국인 선수로 MVP를 받은 건 역대 3번째. 비교 불가의 성적이었다.

현실적으로 스크럭스가 40홈런 -40도루급의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다. 중심타자로 포진되는 상황에서 마음껏 뛰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스크럭스 역시 못하는 게 없는 선수로 꼽힌다. 홈런, 주루 등 다방면에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다. 만약 건강한 몸으로 풀 시즌을 치르면, 세부적인 성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 40홈런에 도전할 만한 장타력이 있다. 첫해 삼진이 134개(리그 2위)로 많았으나, 유인구 위주로 승부하는 국내 투수들에게 익숙해진 상황. 실제로 시즌을 거듭할수록 삼진 개수가 줄었다.

스크럭스의 재합류는 NC에 천군만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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