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겨울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대형 계약을 준비중이다.
워싱턴 마이크 리조 단장도 이날 "보라스와 우리 구단 사이에 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퍼를 워싱턴에서 오랫동안 뛰게 하는데 힘을 쓰고 있지만, 이런 계약은 변수도 많고 복잡하다. 구단측이 무척 신경을 쓰고 있지만, 특정 선수와의 대형 계약에는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 또한 이런 경우 선수(the player)보다는 사람(the person)과 계약하는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즉 하퍼의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프로 데뷔 이전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은 하퍼는 워싱턴 입단 후 착실하게 성장 단계를 밟아나가며 지금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2010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2012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2015년에는 타율 3할3푼에 42홈런을 때려 역대 최연소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2016년 타율 2할4푼3리와 21홈런으로 부진했으나, 올시즌에는 부상으로 8~9월 44일간 빠지기는 했지만 111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29홈런, 8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하퍼는 역대 최고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ESPN은 '2014년 11월 스탠튼이 13년가 총액 3억2500만달러의 계약으로 기간과 금액에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워싱턴이 하퍼와 어떤 규모의 연장계약을 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보라스는 소속 선수가 FA가 될 때까지 기다린 뒤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예외가 있었다. 바로 하퍼의 팀 동료인 투수 스테펜 스트라스버그다. 보라스는 2016년 시즌 중이던 5월 스트라스버그에 대해 7년 1억7500만달러의 연장계약을 성사시켰다. 보라스는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전적으로 워싱턴 구단의 몫이다. 우리는 열심히 살펴보고 브라이스에게 이야기해주면 될 뿐이다"며 여유를 나타냈다.
USA투데이는 지난해 12월 보라스가 하퍼에 대해 '10년-4억달러' 조건을 언급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이번에 보라스가 특유의 수완을 발휘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