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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안중열.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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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포수 안중열(22)이 다음 시즌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포수진이 구멍이 생겼다. 강민호는 2006년부터 롯데에서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았다. 백업 포수들이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무한 경쟁 체제가 됐다.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포수들이 대부분이다. 올 시즌 강민호를 제외하면, 김사훈이 포수 중 가장 많은 57경기를 뛰었다. 경험 면에서 가장 앞선다. 여기에 유망주 나종덕,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나원탁, 강동관 등이 롯데 포수진을 이루고 있다. 긴 재활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안중열도 다음 시즌 1군에서 뛸 후보다.
안중열도 최고 유망주 포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5년 kt 위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 80경기에서 타율 2할4푼(125타수 30안타), 1홈런, 14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도 강민호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그러나 2016년 8월 넘어지면서 우측 팔꿈치 골절상을 당했다. 그동안 야구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한 큰 부상이었다. 2017시즌 복귀를 노렸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올 시즌도 재활을 하면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조금씩 재활의 끝이 보이고 있다.
안중열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서울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면서 "처음 수술을 하고 좋아질 줄 알았는데, 아픈 기간이 생갭다 길어졌다.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그런데 아파서 계속 쉬기만 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찾다가, 서울에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 있다고 해서 여기에 와서 재활 중이다"라고 했다. 다소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을 보내고 있다. 안중열은 "재활은 70% 정도 단계인 것 같다. 공도 못 던지고 재활만 하고 있다"고 했다.
부상과 싸우면서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욱 커졌다. 안중열은 "1년을 넘게 쉬었다. 야구를 하고 싶어서 미치겠다. TV를 보면 계속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다. 그래서 일부러 TV도 많이 안 봤다. 야구 경기를 보면, 자책하게 되고 스스로 답답해졌다. 그래서 재활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목표는 다음 시즌 전반기 내 복귀다. 그는 "전반기에는 무조건 복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구단에서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 날도 춥기 때문에,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롯데는 젊은 포수들이 성장해야 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 안중열은 "(나)종덕이나, (나)원탁이형, 군대에 있는 (김)준태 형 모두 나이 차이가 많이 안 난다. 같이 잘해야 한다. 경쟁도 경쟁이지만, 지금 나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처음 부상으로 재활군에 있었다. 야구에 대한 절실함을 느끼고 있는 기간이다. 주전이든, 백업이든 아프지 않고 야구를 하게 되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며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야구를 하는 게 나의 목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절실함으로 무장한 안중열이 다음 시즌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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