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의 해였고, 양현종의 해였다.
양현종은 올시즌 32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팀동료 헥터 노에시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5위, 승률 2위, 탈삼진 3위(158개) 등 고른 성적을 거뒀다. 국내 선수로는 12995년 이상훈(당시 LG 트윈스) 이후 무려 22년만에 선발 20승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한 양현종에게 상이 쏟아졌다. 정규시즌 MVP는 시작이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큰 경기에 강한 그의 진가가 드러났다. 1패 뒤 2차전에 등판해 완봉승을 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켰고, 5차전엔 마무리로 등판해 팀 우승의 마지막을 결정지었다. 우승의 시작과 끝을 알린 양현종에겐 한국시리즈 MVP까지 주어졌다. 사상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 동시 수상이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 수상은 시작이었다. 제4회 최동원 상을 받은 양현종은 12월 들어 각종 단체와 언론사가 주최한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날까지 열린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받은 트로피가 무려 12개. 양현종은 이날 투수 골든글러브에다 골든포토상까지 수상해 트로피가 총 14개로 늘었다.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5차전서 마지막 우승을 확정지은 뒤 두 팔을 벌리고 포효하는 장면이 올시즌 최고의 모습으로 선정됐다. 그가 받은 트로피는 다승왕 트로피까지 더해 무려 14개나 된다.
양현종은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었다. 15승을 거둔 지난 2015년 한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에릭 해커에 밀렸다. 양현종은 "2015년에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해커의 성적이 더 좋아서 받지 못했었다. 그때 수상자 이름이 불리자마자 시상식장을 나갔던 기억이 난다. 올해는 그 아픔을 다시 겪고싶지는 않다"고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가 다시 돌아와 KIA의 우승을 이끌며 레전드의 반열에 오른 양현종은 이제 KIA와의 재계약 협상만을 남기게 됐다. 양현종은 "올해 안에는 100% 될 것 같다"며 KIA와의 재계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통합우승팀 KIA는 양현종을 비롯해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 버나디나 등 총 5명이 수상하며 올시즌을 KIA의 해로 만들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