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28)는 팀내 분위기 메이커다. 늘 미소띈 얼굴이다. 웃음이 많다.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도 양성우는 특유의 비지땀 미소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중이다.
타율은 소폭 올랐지만 안타는 지난해 104안타에서 올시즌 99안타에 머물렀다. 100안타를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시즌 막판 10경기 타율은 1할6푼7리까지 떨어졌다. 양성우는 "100안타를 의식했다. 주위에서 자꾸 얘기를 하니 나도 모르게 신경이 쓰였다. 어리석었다. 200안타를 친 선수도 있는데 100안타가 뭐 대단한 기록이라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올봄에는 진짜 어리석은 일도 있었다. 팀동료 오선진과 함께 수원 원정 때 야밤에 무도회장에서 술을 마시다 한 팬에게 사진이 찍혔다. 다음날 낮경기를 앞두고 있어 파장은 컸다. 그 일로 2군에 내려갔다. 다행인 점은 그 이후 삭발을 하고 나타난 뒤 그나마 야구가 다소 풀렸다는 점이다. 양성우는 "선진이와 함께 야구 좀더 잘하게 되면 손잡고 비시즌에 '그곳'에 다시 가자고 했다"며 웃었다.
특유의 넉살도 빼먹진 않았다. "이상하게 펜스 앞에서 잡힌 타구가 많았다. 대전에서도 펜스 앞, 인천에서도 펜스 앞, 잠실에서도 펜스 앞, 생갭다 타구는 멀리가는 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미야자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