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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LG 트윈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투수 피어밴드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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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량 발전상이 있었다면, 그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KBO리그 공식 시상에는 MVP, 신인왕을 포함해 각 부문 1위 시상만 존재한다. 공식적으로 기량이 발전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은 없다. 그러나 매 시즌 리그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는 얼굴들은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 시즌에는 누가 가장 발전된 모습을 보였을까.
투수 부문에선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가 의외로 평균자책점 3.04를 마크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15년 데뷔한 피어밴드를 냉정히 평가하자면, 에이스급은 아니었다. 꾸준하게 2~3선발급의 역할을 해주는 투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 너클볼을 장착하면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26경기에 등판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처음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타선의 도움만 있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챙길 수 있었다. kt와 일찌감치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2017시즌 만큼은 에이스였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도 급성장했다. 박세웅은 전 소속팀 kt에서도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2015년 11패, 2016년 12패로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로 전혀 다른 성적을 보였다. 2015~2016년에는 2년 연속 5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성적을 내고 있다. 개인 최다인 171⅓이닝을 소화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수치로만 본다면, 투수 중에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도 지난해 8승13패, 평균자책점 5.66에서 올 시즌 12승7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성장했다.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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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IA와 kt의 경기가 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사진은 KIA 김선빈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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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중에선 타격왕 김선빈(KIA 타이거즈)이 가장 돋보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인정을 받는 유격수였지만, 리그 정상급 타격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빛을 보기 시작했다. 올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3할7푼으로 최고의 성적을 냈다. 두산 베어스 박건우도 타율 3할6푼6리(2위)에 20홈런, 20도루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꾸준함을 증명했다. KIA 외야수 이명기 역시 타율 3할3푼2리(11위)로 개인 최다 성적을 경신했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펄펄 날았다.
장타 면에서 본다면, SK 외야수 한동민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는 올 시즌 전까지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13년에 기록했던 14개였다. 당시 타율도 2할6푼3리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전역한 뒤 압도적인 힘을 자랑했다. 103경기를 뛰면서, 타율 2할9푼4리, 29홈런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까지 팀 동료 최 정과 홈런왕 경쟁을 펼쳤다. 장타율이 무려 0.614를 마크했다. 규정 타석을 채웠다면, 충분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성적이었다. 과거에 비해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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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수비를 마친 롯데 박세웅 강민호 배터리가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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