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을 누르고 KIA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MVP로 선정된 양현종이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0.30/ |
|
"KIA 선수가 KIA 자동차 2대를 받아서...허허."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은 2017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정규시즌 20승 투수가 됐고, 한국시리즈 2차과 5차전 불꽃같은 투구로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6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도 거머쥐었다. 지금 추세라면 12월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투수 부문 영광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연봉 22억5000만원에 단년 계약을 맺었다. 다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연봉 대박의 꿈도 부풀어 올라있다.
그리고 부수입도 엄청나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MVP, 그리고 정규시즌 MVP 자격으로 KIA 스팅어 승용차 2대를 받았다. KIA가 최근 간판 차종으로 밀고있는 3910만원 상당의 고가 승용차다. 졸지에 같은 차가 2대나 생긴 양현종은 "KIA 선수가 KIA 자동차를 2대나 받았다. 어떻게 사용할 지는 가족과 상의해봐야겠다"며 껄껄 웃었다.
양현종은 KIA에 충성심이 매우 강한 선수다. 그동안 KIA 차를 오랜 시간 애용해왔다. 올해 모교에 버스 기증을 할 때도 KIA 버스를 선택하기도 했다. 그랬던 양현종이 올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KIA가 아닌 독일산 SUV 차량을 구매했었다. 그리고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새 차가 2대나 생겼다.
그렇다면 양현종은 스팅어 2대 중 1대를 직접 몰게 될까. 아니면, 지금 타고 있는 차를 계속 타게 될까. 여기에 반전이 숨어있다. KIA를 잊지 못한 양현종은 다시 KIA의 품에 돌아온다. 단, 스팅어는 아니다. 양현종은 KIA의 대형 승합차인 '카니발'을 새로 구매할 계획이다. 아기가 둘이라 큰 차가 필요했는데, 카니발보다 좋은 차가 없었다. 물론, 양현종이 카니발을 구입하면 KIA 직원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좋다.
양현종은 MVP 수상 후 "KIA에 남고 싶다. 영구결번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강력하게 얘기했다. 양현종의 KIA 사랑은 야구에서도, 자동차에서도 끝이 없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축구토토 승무패 적중, NBA 필살픽 다수 적중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