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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렬 감독, "우리 대표팀 기량, 일본 대만보다 낫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7-11-05 15:04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5일 잠실구장에서 훈련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선동열 감독과 주장 구자욱, 이정후가 함께했다. 질문에 답하는 선동열 감독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1.05/

"우리 선수들 기량, 일본·대만 이상이다."

야구대표팀 '선동렬호'가 희망을 가득 실고 닻을 올렸다.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5일 잠실구장에서 첫 공식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에 앞서 선동열 대표팀 감독과 주장 구자욱, 영건 이정후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에 거는 기대와 포부를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올 한해 최고의 선수들, 특히 젊은 선수 유망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했다"면서 "반면 일본과 대만은 와일드카드를 써서 팀이 상당히 강해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 열릴 아시안게임이나 프리미어12, 올림픽 등 국제 대회를 대비해 선수를 선발했다"고 대표팀 구성 원칙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어 "나는 결코 우리 선수들이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면으로 봤을 때 일본이나 대만 이상의 기량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대표팀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전날 소집된 대표팀은 이날 첫 공식 훈련을 시작해 14일 출국 전까지 9일간 훈련 일정에 들어간다. 이날 잠실구장 훈련 이후 6일부터는 대회가 열리는 도쿄돔을 대비해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훈련과 연습경기 4차례를 치른다. 자체 연습경기 1회와 공식 연습경기 3회(넥센 히어로즈전 2회, 경찰청전 1회)도 예정돼 있다.

선 감독은 국내 훈련 기간의 포인트로 컨디션 조절 및 실전 감각 회복을 꼽았다. 그는 "대회 기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관리를 잘 해서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할 것이다. 나 역시 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공식 대회이기도 하니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대표팀은 훈련 기간에 기량을 향상시키는 게 목적은 아니다. 중요한 건 컨디션 조절과 경기 감각 회복에 있다. 공식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또 단기전에 중요한 수비 쪽에 중점을 둬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국내 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 감독은 대표팀 젊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과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이번 대회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치러지지만, 대표팀에 선발되고 포스트시즌에 나가기도 했다. 좋은 볼을 가지고 있는 젊은 투수들이 긴장하면 자기 공을 못 던지는 경우가 있어 걱정했는데, 장현식이나 임기영 등이 포스트시즌에서 의외로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던진 걸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25명 엔트리 중에 도쿄돔 경험이 있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앞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이 있다. 아직 구장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일본 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의 선정 확률이 높다고 본다. 와일드 카드를 안 쓴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야구의 미래다. 이들을 데리고 한 번이라도 더 도쿄돔 경험을 시키는 게 내 꿈이었다. 욕심 같아서는 이 25명 멤버를 그대로 데리고 끝까지 가고 싶다. 물론 해당 대회 때 최고의 선수를 뽑는 원칙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 대표팀 멤버들이 그때까지 잘해주면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선 감독은 일본과 대만에 대한 전력 분석 내용도 밝혔다. 선 감독은 "일본의 경우는 투수력이 상당히 좋다. 투수 엔트리 12명 중 9명이 150㎞ 이상을 던진다고 한다"며 일본의 투수력을 경계했다. 반면 대만에 관해서는 "우리와 비슷한 타고투저의 팀이다. 야수들은 거의 3할대고, 4할 타자도 있다고 하더라. 대신 투수들은 평균자책점이 약간 높은 걸로 알고 있다"며 타격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과연 선 감독의 기대감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지 궁금하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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