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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1대 0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무리하며 환호하고 있는 양현종.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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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완봉승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22개. KIA가 1대0으로 승리하면서 양현종은 완봉승을 따냈다. 한국시리즈 최초의 '1대0 완봉승' 주인공이 됐다. 완봉승은 포스트시즌 역대 21번째이자, 한국시리즈 10번째 기록. 타이거즈 선수로는 1988년 문희수, 1996년 이강철,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에 이어 4번째로 한국시리즈 완봉승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까지 힘들었던 건 처음인 것 같다. 이렇게 집중한 것도 처음이다. 사실 7회까지만 던지고 싶었는데, 이대진 투수 코치님이 컨디션 좋을 때 계속 가자고 하셨다. 8회에 점수가 나면서 힘이 나서 9회까지 던졌다"라고 말했다.
8회를 마친 후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을 번쩍 들었던 세리모니에 대해선 "원래 시즌에서 액션을 자제하는 편이다. 두산 선수들과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팀이 조금이나마 나의 액션을 보면서 힘이 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나도 모르게 큰 액션이 나왔다. 운 좋게 그 이닝에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 손짓은 경기장을 찾은 옛 스승 칸베 토시오 코치, 가족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 양현종은 "칸베 코치님이 예전에 광주에 오셨을 때, '이기는 경기를 보고 싶다'고 하셔서 꼭 이기고 싶었다"면서 "가족들도 모두 왔다. 힘이 났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비에 대해 묻자 "6회였던 것 같다. (김)재환이가 시리즈 내내 성적이 좋았고, 힘이 있다. 좌투수가 좌타자 승부할 때, 얼마나 힘 있게 던지냐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 집중했다. 볼을 던지더라도 낮게 던지려 했다"고 되돌아 봤다. 장원준과의 선발 맞대결에 대해선 "최고의 좌완 투수와 경기하는 건 영광이다. 팬들이 원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어쨌든 내가 상대 해야 하는 건 두산 타자들이기 때문에, 전력 분석을 많이 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양현종은 한국시리즈 최초 '1대0 개인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해 "경기가 끝나고 들었다. 컨디션이 좋아서 공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실투가 나올 때도 파울이 됐다. 다음 경기가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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