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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준플레이오프 피말리는 승부 끝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NC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9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두산 베어스와 만난다.
지난해에는 두산이 정규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정규 2위 NC는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은 다시 만났다.
하지만 이 해는 두산의 완승으로 끝났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내리 4연승을 거뒀고 NC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배의 쓴 맛을 삼켰다. 1차전에서 두산이 1대0으로 간신히 승리할 때까지만 해도 양팀의 승부는 안갯 속이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NC는 해커를 내놓고도 두산에 5대1로 패했다. NC의 홈인 창원에서 열린 3차전과 4차전에서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과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워 각각 6대0, 8대1 대승을 거두며 잠실로 돌아올 것도 없이 창원에서 승리 자축연을 열었다.
반면 NC는 설욕전을 꿈꾸고 있다. 특히 5차전에서 롯데에 9대0대승을 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NC 타선은 준플레이오프 역대 5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탔다. 또 해커가 5차전에 등판해 1차전에 나설 수 없지만 5차전에 앞서 사직구장 불펜에서 제프 맨쉽이 불펜피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맨십은 지난 11일 3차전에서 4이닝 2실점을 하고 교체된 바 있다. 투구수도 83개에 불과했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을 잡기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이 2년간의 기록대로 다시 한 번 NC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까. 아니면 NC가 그동안의 설움을 뒤로하고 설욕에 성공할까. 이들이 질긴 인연의 끝을 준비할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