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준PO] MVP 손아섭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10-13 21:41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롯데가 7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어냈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MVP에 선정된 손아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13/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손아섭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번-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손아섭의 활약을 앞세워 NC를 7대1로 꺾었다. 경기가 끝난 후 손아섭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이제 승부는 5차전에서 결판이 난다.

손아섭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최금강의 실투를 받아쳐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선취 득점이었다. 11일 3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손아섭은 2-1로 앞선 5회초 2사 1,2루 기회에서도 원종현을 상대로 좌중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의 7점 중 4점이 손아섭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다음은 손아섭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를 했다. 그렇다고 부담을 크게 갖지 않았다. 다행히 1경기를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분이 좋다.

-오늘도 세리모니가 나왔다. 특별한 의미가 있었나.

오늘 경기에서도 즉흥적으로 세리모니가 나왔다. 3점 홈런을 쳤을 때 상황이 팀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오늘도 역시나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나름 인사를 한 것 같다.

-홈런을 치고 어떤 말을 했는지.


'제발, 제발'이라고 혼잣말을 했다. 오늘 경기가 간절했다. 펜스라도 맞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외쳤다.

-슬라이더를 노려서 홈런을 쳤는데.

내가 까다로워하는 투수 중 한 명이 원종현 선수다. 그래서 한 구종을 노리기 보단, 실투가 왔을 때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생갭다 더 좋은 타구가 나왔다.

-벌써 홈런이 3개인데, 예전 포스트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대 초반이었을 때보다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장, 단점이 있다. 당시에는 여유가 없는 대신 두려움이 없었다. 지금은 부담감이 크고, 두려움도 생겼다. 반대로 여유가 생기면서 공을 따라가기 보다 내 스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홈팬들에게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각오를 전한다면.

이기고 지는 건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달려온 만큼, 평정심 유지를 잘 해서 최선을 다 하다 보면 하늘이 우리팀을 도와줄 것이라 본다. 이기고자 하는 집착보다 하던 대로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

-조원우 감독이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팀워크가 좋아졌다고 했다. 본인의 생각은.

힘든 경기를 많이 하면서 한 단계씩 올라오니 더 뭉치게 된 건 사실이다. 힘든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5차전을 더 잘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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