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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NC 노진혁이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노진혁.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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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대치가 크면 선수가 부담을 갖게 될테니까."
NC 다이노스 노진혁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의 '깜짝 스타'였다.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NC 주전 3루수 박석민이 실책성 플레이를 연달아 하자, 김경문 감독은 노진혁을 투입했다. 노진혁은 상무 야구단을 지난달 제대하고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다. 그리고 3차전 교체 출전 후 제대로 사고를 쳤다. 첫 타석에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스스로도 "대수비만 하고,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될 줄 알았다"며 머쓱하게 웃었지만, 그에 대한 김경문 감독의 신뢰는 엄청난 결과를 불러왔다. 노진혁의 홈런 이후 분위기를 압도한 NC는 13대6으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 우위를 점했다.
당연히 경기 종료 후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노진혁을 향했다. 연봉 4300만원의 내야 백업 선수, 그것도 군대에서 갓 돌아온 선수가 하룻밤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도 "내년엔 노진혁을 1군에서 자주 보게 될 것"이라며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하지만 지나친 스포트라이트는 경계했다. 12일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너무 띄우지 말라. 어제는 선배가 빠진 자리에 갑자기 들어가게 되면서 본인도 어리둥절한 상황에서 열심히 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뿐이다. 수비력은 원래 기본기가 있는 선수지만, 타석에서도 기대치가 너무 크면 오히려 삼진만 많이 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어제 홈런을 쳤기 때문에 상대의 볼 배합도 달라지고, 공이 더 까다롭게 올 것이다. 어제는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해줬지만 선수가 부담감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채찍에 이어 당근도 잊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한가지 확실한 것은 노진혁이 상무에서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려 왔다는 것이다. 내가 앞으로 노진혁에게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한 것은 어제 한 경기 잘쳤기 때문이 아니다. 그 친구의 잠재력을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다음 시즌 노진혁의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뷰에서도 씩씩하게 자신이 할 말을 하는 노진혁의 '유들유들한' 성격도 칭찬했다. 김경문 감독은 "참 '재밌는 놈'이다. 같은 말을 해도 미운 사람이 있는데, 노진혁은 밉지가 않은 친구다. 말을 재미있게 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앞으로의 노진혁 선수 인생에 귀한 자산이 될 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내년에 기회를 더 주겠다"고 예고한 것도 "내야수는 결국 경험으로 큰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의 성장은 2018시즌부터가 진짜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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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준PO 3차전 경기가 열렸다. NC 맨쉽과 롯데 송승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NC 노진혁이 3회 2사 2루에서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노진혁.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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