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끝까지 간다 두산. KIA 반경기로 추격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7-10-01 17:58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이 다시 안개에 휩싸였다. 두산 베어스의 거친 도전이 KIA 타이거즈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다시 0.5경기 차로 추격하며 정규시즌 막바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두산과 LG의 경기가 열렸다. 5대3으로 승리한 후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9.29.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 84승(56패3무)째를 올렸다. 5번 타자 오재일이 4-3으로 앞서던 9회초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승기를 굳혔고, 하위타선에 포진한 8번 오재원도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상당히 의미가 큰 승리였다. 이날 전까지 1위 KIA에 1.5경기차로 뒤지던 두산에 '정규리그 역전 우승'의 희망을 되살려줬기 때문. 하필 이날 KIA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를 상대로 대패한 바람에 두 팀의 승차는 다시 0.5경기로 좁혀졌다.

이제 두산은 1경기, KIA는 2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역전 가능성이 살아있다. 두산이 3일 SK 와이번스와의 최종전에서 이기고, KIA가 2경기를 모두 지면 두산의 0.5경기 차 극적인 역전 우승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만약 두산이 SK에 이기고, KIA가 남은 2경기에서 1승1패를 해도 승률 계산에서 앞서는 두산이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KIA로서는 무조건 남은 kt와의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 결국 이날 한화전 승리가 두산에는 큰 플러스 효과를 안겨준 셈이다.

초반 두산이 쉽게 승기를 잡는 듯 했다. 1회초 2사후 3번 박건우가 솔로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 홈런으로 박건우는 팀 사상 첫 '20홈런-20도루' 클럽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두산은 4회초 2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5회초에는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하지만 중반 이후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5회말 2사후 양성우의 솔로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린 한화는 송광민의 좌전안타에 이어 최진행의 중전 적시타로 2-4를 만들었다. 이어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김원석이 솔로홈런을 치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 오재일의 9회초 2점포가 한화의 추격 기세를 잠재웠다. 한화는 9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1점 밖에 내지 못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조금 힘든 경기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면서 "선발 이후 나온 함덕주와 김명신이 잘 던졌다. 박건우의 20-20을 축하한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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