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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본격 고민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시즌을 마쳤다. 이들과의 재계약 여부, 새선수 물색 등 다양한 선택과 마주하고 있다.
올시즌 한화는 현역 메이저리거로 외국인 엔트리를 채웠다. 2011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출신인 오간도는 180만달러를 받고 팀에 합류했다. 비야누에바(연봉 150만달러)는 지난해까지 10년간 풀타임 메이저리거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2.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34세의 적잖은 나이지만 커리어에 어울리는 기량을 선보였다. 로사리오도 한때 콜로라도 로키스의 주전포수로 각광받았다.
비야누에바는 5승7패, 평균자책점 4.18, 오간도는 10승5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둘다 두달간 부상공백이 있었다. 한화로선 뼈아팠던 부분이다. 나이-부상 가능성-높은 몸값이 재계약 걸림돌이다.
오간도에 대해선 구단 내부에선 재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몸값이 최고 변수다. 비야누에바는 은퇴고민을 하고 있어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젊고 저렴하고 경쟁력있는 선수가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한화는 넥센 히어로즈처럼 가성비 높은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 큰 재미를 봤던 기억이 드물다.
최근 수년간 선수난은 가중되고 있다. 몸값은 오르고 쓸만한 선수는 부족하다. 한화는 지난해 해를 넘기며 애를 태우다 막판에 운좋게 비야누에바를 영입했다. 각 구단은 리스트업한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확률이 20%도 채 안된다고 입을 모은다.
한화는 올해 내부육성 기조를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외부FA 영입을 자제하겠다는 뜻이다. 아낀 자금은 자연스럽게 외국인 선수 보강에 쏟아부을 수 있다. 가성비보다는 커리어를 중시할 가능성이 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