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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재율이 3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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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는 멀어져가고 있지만, 그나마 소득은 있어 다행인 LG 트윈스다.
LG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충격의 9회 역전 끝내기 홈런 패배로 5위 꿈이 더 멀어졌다. 만약, NC를 잡아 3연승을 달렸다면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줄이며 기적을 꿈꿔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물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두산 베어스와 같은 기적을 믿고,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성적과 관계 없이, 새로운 선수들이 튀어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서 미래 희망을 찾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타자는 4번 김재율. NC 2연전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시합을 뛰며, 이제는 어느정도 1군 경기 적응을 한 듯한 모습. 스윙이 시원시원하고 자신있었다. 힘은 원래 좋은 선수였다. NC 2연전 스윙만 잊지 않는다면 남은 경기에서도 충분히 장타력을 보여줄 듯 하다. LG는 올시즌, 아니 지난 수년 동안 거포 부재로 힘들어한 팀이다. 이런 새로운 거포 자원을 발굴해내는 것만도 큰 이득이다. 올해 경찰에서의 군 복무를 마치는 윤대영이라는 거포 유망주와 함께 LG의 중심타선을 책임져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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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5회말 1사 1,3루에서 최민창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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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율이 거포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면, 최민창은 신예 테이블세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8경기 타율 2할8푼6리를 기록중이다. 성적이 확 뛰어난 건 아니지만, 최근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일단 컨택트 능력이 남다르다. 신인급 선수들이 공을 맞히는데 급급하다면, 최민창은 자유재자로 밀고 당기는 기술을 갖고 있다. 발도 빠르고, 외야 수비도 평균 이상이라 발전 가능성이 농후하다. 최민창은 이미 1군 선수로 성장한 안익훈과 입단 동기인데, 사실 고교 시절 방망이 실력은 안익훈과 최민창이 비교되지도 않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최민창이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 다만, 안익훈은 외야 수비력이 이미 프로 수준이었고, 야구 센스도 탁월해 먼저 1군에 발탁된 케이스다. LG는 이 두 96년생 친구가 미래 10년 테이블세트로 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컨택트 능력 좋고, 발빠른 두 사람이 상대 마운드를 숨막히게 할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좌완 유망주 손주영이 불펜에서 기회를 얻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투수로 인정을 받아, 마운드 핵심 전력으로 자랄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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