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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밥을 사야할 판이다."
8승에 머문 지 어느덧 한달 보름여. 지난달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8승째를 따낸 뒤 7경기에서 2패만을 안았다 7경기 중 네 차례는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고, 두 차례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6이닝 2자책점 이하,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더욱이 7경기에서 6차례는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흠잡을 데 없는 선발 활약이었다.
지난 1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 불운의 정점이었다. 차우찬은 7이닝 2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고, 팀은 1대3으로 역전패했다. '불운 에이스' 대표주자 피어밴드는 평균자책점 1위임에도 8승10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kt는 시즌 중 100패 가능성이 언급된 최약체. 반면 LG는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팀이다. 차우찬의 불운이 피어밴드 이상으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LG는 잔여경기가 가장 많다. 12경기가 남았다. 휴식일이 있어 차우찬은 최대 3경기까지 선발출전이 가능하다. LG벤치도 가장 중요한 시기 차우찬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밖에 없다. 10승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차우찬이 10승을 품에 안으면 LG의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