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SK 와이번스를 꺾고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를 1로 줄여 남은 6경기서 1승을 추가하면 최소 5위를 확보, 2012년 이후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게 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다. 전반기를 7위로 마친 롯데는 후반기 들어 4연승 1번, 5연승 3번, 6연승 1번을 각각 달리는 무서운 기세로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홈게임에서도 9대5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5위 SK와의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잔여 6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최소 5위를 확보, 2012년 이후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
관심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앞으로 순위를 더 끌어올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3위 NC 다이노스도 추격 가능권에 두고 있다. NC는 이날 넥센 히어로즈에 발목을 잡혔다. 또다시 마운드가 무너져 6대14로 크게 졌다. 롯데와의 격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NC는 롯데보다 1경기 많은 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3,4위가 바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NC는 9월 들어 6승7패1무로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구나 롯데는 올시즌 NC와의 맞대결에서 9승7패로 앞섰다. 지난해 1승15패의 절대 열세 양상을 바꿔놓았다. 두 팀 똑같이 무승부가 2개이기 때문에 같은 승수를 거둔다면 롯데가 순위에서 앞선다.
3위와 4위는 포스트시즌서 출발점이 확연히 다르다.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해야 한다. 4위팀이 1승을 안고 벌이는 일전이지만,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점에서 힘의 소진이 만만치 않다. 3위팀은 그러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팀과 준플레이오프를 갖기 때문에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이날 SK전을 앞두고 조원우 롯데 감독은 3위 욕심에 대해 "우리하기 나름이다. 다른 팀 신경쓸 여유가 없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나 사정권임은 분명한 상황이다. 롯데는 잔여경기 일정도 비교적 수월하다. 홈에서 4경기를 갖고, 인천서 SK와 1경기, 대전서 한화 이글스와 1경기를 치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75승61패2무, 승률 0.551을 마크했다. 어느덧 팀 역대 최다 승수인 1999년과 타이를 이뤘다. 승률에서도 롯데는 괄목할만한 수치를 바라보고 있다. 2000년 이후 최고 승률인 2011년의 0.563에 도전하고 있다. 남은 6경기서 5승을 따내면 이 또한 넘어설 수 있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는 1만3024명의 팬들이 입장해 롯데는 시즌 홈경기 누적 관중 95만8156명을 찍어 2012년 이후 5년 만에 관중 100만명 돌파도 확실시되고 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