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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와의 2연전을 싹쓸이하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시작은 kt가 좋았다. kt는 1회초 오태곤의 2루타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3루타를 때려내며 손쉽게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KIA는 4회 나지완이 역전 투런포를 로치로부터 뽑아냈다. 하지만 4회 아쉬운 부분이 여럿 있었다. 김주찬-로저 버나디나의 연속 안타 이후 더블스틸을 하다 2루주자 김주찬이 3루에서 아웃됐다. 그리고 이어진 상황 최형우의 안타 때 버나디나가 3루로 들어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아웃되고 빠진 것도 뼈아팠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나지완이 홈런 한방으로 달래줬다. 나지완은 이 홈런으로 개인통산 1000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프로야구 역대 81번째 기록.
그러나 잘던지던 선발 로치가 내려가자 KIA가 기사회생했다. KIA는 7회말 나지완의 안타에 이어 서동욱이 번트 실패를 했으나 2S 이후 기가 막힌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를 성공시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고, 이어 등장한 이범호가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남은 이닝은 불펜싸움. KIA는 선발 팻 딘에 이어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소화하고 8회까지 버텨줬다. 9회에는 김세현이 나와 1점차 승리를 지켰다. 1사 후 대타 이진영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감을 조성했으나, 이해창과 대타 장성우를 잘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팻 딘은 6⅓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임창용이 승리투수가 됐다.
로치는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 난조로 시즌 4승 기회를 날렸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