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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1위를 달리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부분은 선발이다.
그런데 8월 들어 KIA는 이런 승리가 확 줄었다. 타격이 약해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겠지만 선발진이 예전만큼 버티지 못하고 있다.
7월까지 97경기서 55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KIA 선발진은 13경기 6승7패를 기록한 8월엔 5번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8.30으로 가장 좋지 않다.
하지만 7번의 패배 중 선발이 퀄리티스타트를 한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모두 5이닝 이하의 피칭을 했었다.
KIA는 4,5선발인 임기영과 정용운이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 회복을 위한 조정을 하고 있다. 이들이 좋은 컨디션을 회복해 전반기 때의 활약을 해준다면 KIA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만약 둘이 계속 부진을 보인다면 결국 새로운 4,5선발 찾기를 해야하고, 어려운 경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KIA는 후반기 들어 김세현의 영입 등으로 인해 불펜자원이 풍족해지면서 불펜이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선발이 흔들리면서 힘든 시즌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양현종-헥터-팻 딘의 3명의 필승 선발진이 건재한 것은 다행이다. 4,5선발이 불안해도 3명의 선발이 굳건히 지켜주면서 승리의 기회를 만들고 있기에 후반기 5할 근처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전반기 불펜으로 고심했던 KIA가 이젠 선발 때문에 걱정이다. 1위를 질주해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KIA지만 잠시라도 안심할 수 없는 걱정의 연속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