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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탄 SK 공격, '잘 나가는 타자'에 답 있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8-21 01:01


17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KBO리그 LG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SK 노수광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8.17.

2017 KBO리그 KIA와 SK의가 경기가 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SK 최항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7.04.

SK 와이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주춤했던 공격력도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아직 KBO리그 중위권 싸움은 치열하다. SK는 58승1무57패(승률 0.504)로 7위에 올라있지만, 4위 LG 트윈스와는 겨우 2경기 차. 2연전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승차는 뒤집힐 수 있다. SK는 이제 도전자의 입장. 최근 공격력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눈에 띈다. 바로 득점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테이블세터들의 맹활약이다.

SK는 팀 191홈런으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장타력을 자랑한다. 장타율 역시 0.464로 KIA 타이거즈(0.475)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장타로 인해 OPS(출루율+장타율)도 0.806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출루율 3할4푼2리로 리그 8위에 머물러있다. 화끈한 장타에 비해 세밀한 공격력은 떨어졌다. 테이블세터의 타율도 2할8푼으로 리그 9위의 기록. 시즌 초반 조용호가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며, 반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주춤했고, 복귀 후에는 이전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노수광, 최 항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눈에 띈다. 노수광은 지난 4월 트레이드 직후만 해도 성적이 저조했다.4월 타율 2할4푼1리, 5월 2할4푼2리로 기대 이하였다. 부담이 있는 듯 했다. 반면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이명기는 리드오프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수광도 서서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8월 16경기에서 타율 3할6푼9리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 기간 팀에서 가장 높은 4할1푼4리의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또한, 8월 이후 득점권에서 타율 4할2푼1리를 기록할 정도로 가장 잘 치는 타자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20일 광주 KIA전에 앞서 노수광에 대해 "염경엽 단장이 미래를 보고 영입한 자원이다. 테이블세터와 중견수가 필요했는데, 노수광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가지 부분 모두 충족하고 있는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최 항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최 항은 시즌 초만 하더라도 그저 '최 정의 동생'이라는 그늘에 있었다. 하지만 타석에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13경기에서 타율 4할5푼9리(37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번 타순으로 나가면서, 끊임없이 득점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힐만 감독은 "타석에서 편해진 것 같다. 배트 헤드를 잘 다루면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다. 구장 전체를 활용하는 모습도 좋다"고 칭찬했다.

SK는 시즌 내내 저조한 출루율로 고민했다. 김강민, 조용호 등 어려 리드오프를 기용했지만, 장타력만큼 임팩트 있는 모습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야수들의 기용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특히 노수광과 최 항은 테이블세터로서 매 경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타선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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