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페트릭-백정현 복귀 시동, 삼성 선발진 완전체 이룬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8-15 08:18


삼성 라이온즈 잭 페트릭은 한 차례 2군 등판서 무리가 없을 경우 이번 주말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삼성 라이온즈는 올시즌에도 불안정한 선발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키 2m4의 장신 파워피처로 기대를 모았던 앤서니 레나도는 오른손 중수골 골절 부상으로 이미 팀을 떠났다. 삼성 구단은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싶다는 그의 의사를 받아들였는데, 재활도 미국에서 진행중이라 팀과는 결별이 확정된 상태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잭 페트릭은 시즌 내내 기복을 보여온데다 최근에는 부상을 입어 몸만들기에 오히려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달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치고 복사근 부상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다. 올시즌 개막전 선발을 맡았던 페트릭은 그나마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18차례 등판 가운데 9차례나 퀄리트스타트를 올리는 등 나름대로 애쓴 부분이 있다.

외인 투수들 뿐만 아니라 토종 선발진도 붕괴 수준이나 다름없다. 에이스인 윤성환만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FA로 입단한 우규민은 한 차례 부상 이탈 등 들쭉날쭉한 컨디션 때문에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5월 중순 불펜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왼손 백정현의 경우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 후 왼쪽 팔꿈치 부상을 호소해 현재 재활을 진행중이다. 이러다보니 삼성은 붙박이 5선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현재 삼성 로테이션은 윤성환과 우규민이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나머지 3자리는 임시방편으로 운영되고 있는 처지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 13일 "그나마 2군서 선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쓰고 있다"고 했을 정도다. 후반기 들어서는 정인욱 안성무 김동호 황수범 등이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1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는 김대우가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 로테이션은 조만간 정상적인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트릭과 백정현의 복귀가 2주 이내로 이뤄질 전망. 페트릭은 지난 주 부상에서 벗어나 캐치볼을 시작했고,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한 차례 2군 등판을 무리없이 마칠 경우 이번 주말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백정현은 그보다 늦은 다음 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정현의 경우 지난 6월에도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어 이번에는 단순 염증 진단을 받았음에도 복귀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페트릭은 2군 등판서 문제가 없을 경우 다음 주말 돌아올 수 있다. 그러나 백정현은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이전에도 다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완전하다는 판단이 서야 한다. 그 다음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현재 삼성 투수중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윤성환 밖에 없다. 그만큼 시즌 내내 선발투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페트릭과 백정현이 복귀하면 삼성 선발진은 비로소 완전체를 이룬다. 시즌 초 잦은 연패로 인해 탈꼴찌에 애를 먹었던 삼성은 6월 이후 안정을 찾아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최근 선발진 붕괴로 9위로 내려앉으면서 어렵게 쌓은 4할 승률도 무너지기 직전이다. 결국 선발진 안정에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삼성 백정현은 팔꿈치 부상이 경미해 이달 내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문영 기자 deer@spo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실시간 정보 무료!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