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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나도. 최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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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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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선수 영입은 이뤄질까. 또 가능하다면 언제쯤 결정될까.
삼성 라이온즈가 남은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상당시간 작업을 진행해 왔는데,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30여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더 지체된다면 교체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7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계속해서 선수를 알아보고 있지만,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다. 여러가지 조건이 잘 맞아야 하는데, 만만찮은 상황이다"고 했다. 구단 차원에서의 교체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듯 하다. 이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반반 정도로 보면 된다. 이번 주 안에 성사 안 되면 어렵다"고 했다. 교체를 한다면 남은 시즌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까지 염두에 두고 선택해야 한다.
지난달 말부터 삼성은 외국인 투수없이 마운드를 끌어가고 있다. 재크 페트릭과 앤서니 레나도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지 오래다. 구단에 따르면 레나도는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페트릭은 시즌 막바지 2~3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페넌트레이스 후반에 외국인 선수 3명 중 2명을 가동할 수 없으니 현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은 외국인 전력 운용에 실패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29경기에 등판해 4승11패-평균자책점 6.02에 그쳤다. 페트릭이 18경기에서 2승8패- 5.65, 레나도가 11경기에서 2승3패-6.80을 마크했다. 외국인 투수 4명이 6승14패를 기록한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7일 현재 41승4무60패, 승률 4할6리, 8위. 7위 롯데 자이언츠에 9게임 뒤진 삼성은 9위 한화 이글스에 반게임 앞서 있다. 39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가을야구'는 물론, 순위를 끌어올리기도 쉽지 않다. 현 시점에선 8위 수성이 현실적인 목표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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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 kt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수들이 팀의 4대2 승리를 확정짓고 포수 이지영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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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팀이 8월 중순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순위싸움에서 초연해질 수는 없지만, 대체로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부여한다.
하지만, 삼성은 상황이 좀 다르다.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삼성은 지난해 급전직하 9위로 마감했다. '야구명가' 삼성의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올해도 시즌 초반 바닥을 헤매다가 어렵게 8위까지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전력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큰 상처를 입긴 했지만, 2년 연속 최하위권에 그친다면 충격이 너무 크다.
삼성은 지난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과 함께 새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단장, 감독까지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런 변화가 소극적인 전력 투자, 성적 포기로 비쳐지는 게 부담스럽다. 삼성이기에 더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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