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외인 교체-반등, 중위권 순위 싸움의 키 될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7-19 01:04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LG의 새로운 용병 제임스 로니가 덕아웃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제임스 로니는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히메네스를 대신하기 위해 영입 됐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7.18

대체 외국인 선수 카드가 순위 싸움의 변수가 될 수 있을까.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인 31일이 다가오면서, 각 구단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 트윈스는 18일 루이스 히메네스 대신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1루수 제임스 로니를 영입했다. 로니는 이미 팀에 합류한 상황. 넥센 히어로즈는 같은 날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을 웨이버 공시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수순이다.

LG는 부상 중인 히메네스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42승1무40패로 6위에 올라있는 상황. 5위 넥센, 4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차에 불과하다. 3위 SK 와이번스와도 3경기 차.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다. LG는 특히 공격력이 약하다. 팀 타율이 2할8푼9리로 5위, 55홈런으로 10위 등 저조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장타율은 0.408로 kt 위즈(0.384) 다음으로 가장 낮은 팀이다. 득점력에 영향을 미치는 OPS(출루율+장타율)도 0.764로 8위. 중심 타선에 힘을 실어줄 타자를 영입했다.

로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108홈런을 쳤을 정도로, 힘이 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7년에 기록했던 15개. 지난 시즌에도 100경기를 뛰며 9홈런을 친 바 있다. 굳이 홈런이 아니어도 타선에 외국인 타자가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장타력 뿐 아니라 출루율, 선구안, 컨택트 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43경기를 뛴 경험을 높게 샀다.

넥센도 골칫거리였던 대니 돈을 방출했다.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을 영입하면서 일찌감치 외국인 교체 카드 한 장을 썼다. 앤디 밴헤켄이 부상을 당하면서, 타자 쪽 교체 카드를 함부로 쓸 수 없었다. 그러나 밴헤켄이 정상 궤도를 찾자, 대니 돈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제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이 임박했다. 이미 수준급 공격력을 갖춘 넥센에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보우덴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18/
롯데 자이언츠도 이미 외인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파커 마켈의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닉 애디튼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지난 13일 조쉬 린드블럼을 재영입했다. 린드블럼은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된 카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62경기에서 23승24패 평균자책점 4.35를 마크했다. 지난해 부침을 겪었지만, 2년 간 387⅓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젊은 선발진으로 고군분투하던 롯데에 한줄기 희망이다. 체력 안배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

4위 두산은 돌아온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에 미소 짓고 있다. 보우덴은 부상에서 복귀한 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15(17⅓이닝)를 기록했다. 특히 1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선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6⅓이닝 2안타 4사구 5개(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리는 불발됐지만, 3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 두 번째 타자를 상대할 때까지,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건재함을 과시한 피칭이었다. 보우덴이 꾸준함을 되찾는다면, 두산에 천군만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마감직전토토 국내 유일 실시간 현장정보 무료 제공 이벤트 실시!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