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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타격으로 리그를 '씹어먹는' KIA 타이거즈의 행보가 거침없다.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불안함이 보일 틈이 없는 강력한 득점력으로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막강 전력으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와 비슷한 행보다.
두산은 지난해 82경기를 치렀을 때 55승1무26패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승률이 6할7푼9리였고, 당시 2위였던 NC(46승2무28패)에 5.5게임차로 앞서있었다.
그 기록을 1년만에 KIA가 도전할 수 있게됐다. 현재의 성적을 토대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KIA의 예상 승수는 94승이다. 두산보다 1승이 더 많다.
일단 KIA의 팀 최다승 기록부터 도전한다. KIA는 지난 2009년에 기록했던 81승(4무48패)이 역대 가장 많은 승리였다. 이전이나 이후 80승을 거둔 적이 없었다. 현재의 KIA 페이스를 볼 땐 KIA의 최다승 기록은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엔 꾸준히 재활을 해온 윤석민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그가 선발이든 불펜이든 돌아와서 제몫을 해준다면 KIA로선 마운드가 한층 더 강화되고, 강력한 타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헥터(14승)나 양현종(12승) 등 KIA의 마운드를 받쳐왔던 에이스들과 최형우를 중심으로한 타자들이 얼마나 부상없이 체력관리를 잘해 시즌 끝까지 뛸 수 있느냐가 KIA의 최다승 도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