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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 트윈스다.
음주운전이 확인된 이상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징계가 불가피하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상황에서 불펜 주축 투수의 전력 이탈이 불가피하게 됐다. 윤지웅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1승1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LG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6월 투수 정찬헌이 음주사고를 냈다. 당시 KBO는 시즌 잔여 경기 출장 정지, 구단은 3개월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그해 8월에는 내야수 정성훈이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126%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과태료 300만원의 처벌을 받았고, 구단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음주운전은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속팀과 프로야구 전체에 해를 끼치는 행위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저지르고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이용찬 고원준(이상 두산 베어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박기혁(kt 위즈) 등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 KBO에서는 매 시즌 선수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가뜩이나 프로야구가 사회적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시점이다. 선수들의 자성이 필요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