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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정성훈 이어 윤지웅까지 음주운전, LG 도대체 왜 이러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7-10 17:14


2017 KBO리그 KIA와 LG의 경기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LG 윤지웅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6.30.

또 LG 트윈스다.

LG 투수 윤지웅이 10일 오전 6시 30분께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고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을 달리다 도로에 진입하던 다른 차량에 접촉 사고를 당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윤지웅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1%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고,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조사에서 윤지웅은 9일 은퇴식을 가진 선배 이병규와 회식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하지만 구단은 이병규가 윤지웅과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병규가 잠실구장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윤지웅이 동료들과 찾아와 인사를 했다. 함께 술을 마시진 않았다. 접촉 사고를 당했는데 조사 과정에서 음주사실이 적발된 것"이라고 했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지웅은 조만간 경찰에 출두해 음주운전 경위에 대해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음주운전이 확인된 이상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징계가 불가피하다. 순위 싸움에 한창인 상황에서 불펜 주축 투수의 전력 이탈이 불가피하게 됐다. 윤지웅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서 1승1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LG 소속 선수의 음주운전 적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6월 투수 정찬헌이 음주사고를 냈다. 당시 KBO는 시즌 잔여 경기 출장 정지, 구단은 3개월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그해 8월에는 내야수 정성훈이 자신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126%로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과태료 300만원의 처벌을 받았고, 구단으로부터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음주운전은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소속팀과 프로야구 전체에 해를 끼치는 행위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는 사고를 저지르고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이용찬 고원준(이상 두산 베어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박기혁(kt 위즈) 등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다. KBO에서는 매 시즌 선수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음주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가뜩이나 프로야구가 사회적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시점이다. 선수들의 자성이 필요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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