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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이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종훈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을 3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종훈은 3-2로 앞선 6회 1사 1,2루서 김주한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후속타때 동점을 허용, 승리요건이 사라졌다.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7안타 5실점의 부진을 보이고도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박종훈은 이날 제구력을 다소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종훈은 0-0이던 2회 먼저 2점을 허용했다. 선두 이대호에게 132㎞짜리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김문호를 사구로 내보낸 뒤 계속된 2사 1,2루서 앤디 번즈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후 박종훈의 투구는 신들린 듯했다.
3회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를 모조리 범타로 돌려세운 박종훈은 3-2로 앞선 4회도 9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5회에는 선두 신본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번즈를 좌익수플라이, 나경민을 2루수 땅볼로 각각 제압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선두 손아섭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주고 전준우의 2루수 땅볼 선행주자 아웃과 실책, 이대호의 고의4구로 1사 1,2루에 몰린 뒤 교체됐다. 김주한이 다음 타자 김문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고, 강민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박종훈이 내보낸 주자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SK는 세 번째 투수 문광은이 계속된 1사 만루서 문규현과 신본기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