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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생각했던 전반기 성적은 5할에서 플러스 5∼7승 정도다. 그런데 1일 현재 넥센의 성적은 38승1무37패다. 4위를 달리고 있지만 5할 근처에서 승리가 올라가지 않고 있다.
장 감독은 2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시즌을 치러보니 굳이 좋은 셋업맨을 꼭 마무리 앞에서만 써야할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팀 내 마무리는 마지막까지 남겨둬야 하지만 셋업맨의 경우는 굳이 7회나 8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되면 5회나 6회가 돼도 등판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장 감독이 생각하는 조기 투입이 가능한 투수는 이보근이다. 장 감독은 "어제(1일)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황이 된다면 이보근을 5회나 6회에 조기 투입하는 것도 생각했었다"라며 "우리 팀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는 현재 이보근 정도인것 같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선발 임기준이 위기에 빠지자 최근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김윤동을 5회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2-2 동점이던 5회말 1사 1루서 김윤동을 교체했는데 김윤동이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양석환과 정성훈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고,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동점의 팽팽한 상황에서 김윤동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KIA는 역전에 성공했고, 승리할 수 있었다.
장 감독도 KIA와 비슷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셋업맨 투입을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장 감독은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선발이 6∼7이닝을 막아주고 필승조가 차례로 나가는 것"이라면서 "상황에 따라 필승조의 조기 투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