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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과 마에다 겐타(29)의 선발잔류 힘겨루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발 앞서갔던 류현진이 다시 주춤하면서 무한경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여전히 팔짱을 낀채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마에다는 류현진에게 밀려 불펜으로 강등됐다. 마에다는 지난 10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1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류현진도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둘다 불펜으로서의 활용가치는 입증한 셈이다. 역량이 떨어지는 선수는 가차없이 불펜으로 가야한다.
사실 류현진이 한발짝, 두발짝 앞서 나간 상태였다.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올시즌 첫 7이닝 경기(4실점)를 펼쳤다. 올 시즌 불펜야구를 신봉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은 이닝이터 역할을 해준 데 대해 크게 칭찬했다. 일단 마에다를 불펜으로 밀어냈다.
일단 다음 선발등판 기회는 얻은 상태다. 류현진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신시내티 원정 경기 2차전(18일)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으로선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경우에 따라선 불펜으로 간 마에다에게 다시 선발임무가 부여될 수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