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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론세이브 제로. 세이브 단독 선두 임창민이 NC 다이노스의 철벽 불펜을 이끌고 있다.
적은 내부에 있다고 했던가. 여러 팀이 '불안한 뒷문'과 싸운다. SK 와이번스도 마무리 서진용을 기용했다가 박희수로 교체하는 등 필승조의 부진에 고민하는 팀이 많다.
NC에게는 남의 일이다. 마무리 임창민을 중심으로 김진성 원종현 등 필승계투조가 철벽 수준이다. 팀 전체 블론세이브도 1번(이하 17일 기준)밖에 없다. SK가 6개로 최다고, KIA 타이거즈가 5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NC는 kt 위즈와 더불어 리그 최하다.
사실 임창민은 올해 스프링캠프 도중 갑작스럽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차출됐었다. 대회가 일찍 마무리됐지만, 컨디션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팀 복귀 이후 옆구리 담 증세를 호소했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임창민이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개막만 보고 준비를 정말 잘했는데, 대표팀에 갑자기 가게 됐다. 대표팀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담이 왔더라"며 안타까워했었다. 때문에 임창민의 시즌 준비에도 시간이 더 걸렸다.
하지만 후유증은 없다. NC는 현재 제프 맨쉽이 부상으로 빠지고, 국내 선발진이 불안한 가운데 1위 KIA를 바짝 쫓고 있다. 5월 들어 치른 13경기에서 1점차 승부가 5번이나 될 만큼 팽팽한 경기가 잦다. 타선도 오락가락하지만, 상위권 질주가 가능한 이유는 막강한 불펜 덕분이다. 임창민 역시 마무리 전환 후 자신의 최다 세이브 기록인 31세이브(2015시즌)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