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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행운의 승리로 4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말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아 4대3으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전 2승1패를 기록, 4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게 됐다.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kt 위즈에 이어 강호 NC 3연전까지 모두 2승씩을 따내며 순항했다.
그렇게 LG가 승리 흐름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7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루 상황서 두 번째 투수 김지용이 이종욱을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최재원이 공을 잡지 못하며 1사 1, 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1루든, 2루든 아웃카운트 1개를 충분히 늘릴 수 있었지만 최재원이 4-6-3 병살에 너무 신경을 쓰다 공을 빠뜨렸다. 자세가 높았다.
실책 악몽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이어 등장한 모창민이 3루땅볼을 쳤는데, 이를 3루수 히메네스가 더듬으며 주자 올세이프,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바뀐 투수 진해수가 나성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1점차로 쫓겼다. 최동환이 4번 스크럭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LG는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2사 1, 3루 상황서 최동환이 어설픈 견제 동작을 하다 보크를 범해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 결국 동점이 되고 말았다. 실책 2개에 보크 1개가 호투한 차우찬의 승리를 날림은 물론, 팀 패배까지도 연결될 수 있었다.
그러나 LG는 8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2사 3루 찬스서 양석환이 3루땅볼을 쳤는데 NC 3루수 모창민이 이를 더듬어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NC는 이날 주전 3루수 박석민이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해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모창민이 수비에 들어갔는데, 결국 여기서 탈이 나고 말았다.
LG 양석환은 3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2회 팀 첫 안타를 때려내 출루한 게 상대 실책까지 이어져 첫 득점 주인공이 됐고, 3회 추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8회 결승점을 뽑을 때도 양석환이 친 타구가 결국 모창민의 결정적 실책으로 연결됐다. 9회 무사 1루 위기서는 상대 1루 땅볼 때 깔끔한 2루 송구로 진루를 저지해 수비에서도 공헌을 했다.
LG 선발 차우찬은 6이닝 호투했지만 팀 실책 속에 실점이 1점(비자책점) 기록됐고, 시즌 4번째 승리도 날렸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