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 완전체를 기다리고 있다. 팀이 최하위로 크게 처져있기 때문에 더 절실하다.
삼성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외국인 선수가 재크 페트릭 뿐이다. 올 시즌에도 아직까지는 외국인 선수 덕을 크게 보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부진했다. 대체 선수들을 포함해 외국인 투수들은 6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타자 아롬 발디리스도 부상으로 고전한 끝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삼성의 9위 하락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나마 투수 페트릭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페트릭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를 4회 기록했고, 29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불운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불안한 가운데, 삼성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무엇보다 삼성을 8연패에서 구하는 피칭이었다. 이 정도면 에이스로 불리기에 충분한 활약이다.
|
러프도 퓨처스리그 경기를 뛰며 복귀를 노리고 있다. 지난 22일 1군에서 말소된 후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11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웬만하면 날짜를 채우면, 바로 1군으로 와서 해야 할 것 같다. 30일까지 2군 경기 하는 것을 체크할 것이다. 날짜는 다음주 화요일이 되면 복귀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타선이 살아나고 있으나, 러프가 외국인 타자의 임무를 확실히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8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여전히 4승19패2무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벌써 13경기 차다. 연패를 끊은 만큼, 다시 반등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복귀가 있다. 일단 외국인 투수와 타자가 제 몫만 해준다면 지금처럼 최악의 성적은 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복귀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페트릭도 첫 승을 따낸 후 "레나도가 빨리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러프도 제 페이스를 찾아서 올라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구=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