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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군단 SK 와이번스에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너무 좁았다. 3연전에서 10홈런을 몰아쳤다. 4월까지 무려 47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지난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홈런이 2배 이상 증가했다.
SK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치며 13대2로 이겼다. SK는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 시즌 14승(12패)으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타선이 주춤한 듯 했지만, 홈런의 힘으로 이겨내고 있다. 무엇보다 SK는 이번 3연전에서 무려 9홈런을 쳤다. 전날(29일) 경기에서 삼성의 홈런포에 당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 홈런으로 복수했다.
29일 경기에선 5-12로 패했다. 그러나 1-5로 뒤진 8회초 한동민이 2점 홈런, 최 정이 솔로 홈런을 치며 점수를 1점 차까지 좁혔다. 8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던 삼성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30일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을 수 있었던 것도 홈런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0-1로 뒤진 2회초에는 이재원, 박승욱의 적시타로 역전했다. 이후 홈런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3회초 1사 후 최 정이 시즌 12호 솔로포를 날렸다. 2사 후에는 한동민이 우중간 솔로 홈런을 치며 4-1. 4회초 2사 1,3루에선 정진기가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7-1로 달아나며 삼성 선발 우규민을 무너뜨렸다. 이 홈런으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초 2사 후에는 이재원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재원의 마수걸이 홈런. 6회 밀어내기와 폭투로 3점을 추가했다. 11-2로 앞선 9회초 1사 1루에선 이홍구가 좌월 투런포를 날리며 확실히 쐐기를 박았다. SK는 삼성 3연전에서 무려 10홈런을 몰아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라이온즈파크는 SK 타자들에게 너무 좁았다.
대구=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