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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우찬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3승을 따냈다. 115구 투혼 끝에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사실 차우찬의 몸상태는 100%가 아니다. 차우찬은 개막 후 발바닥 물집으로 인해 고생했다. 보통 투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러닝 훈련으로 인해 발바닥 물집이 잡힐 수 있는데 시즌이 들어가기 전에는 그게 굳은살처럼 박히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차우찬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해 발목을 다치며 많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그런 가운데 지난 4월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에 등판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개막전 때는 괜찮았으나, 이후 왼 발바닥에 큰 물집이 잡혔고 투구 때마다 통증이 있었다. 물집이 아물만 하면 다시 등판이 있어 아물지 않고 하는 게 계속 반복됐다. 홈 개막전 압도적인 구위를 보였으나, 이후에는 조금 주춤했던 이유를 양상문 감독은 여기서 찾았따. 공을 던질 때 왼발로 땅을 차야하는데, 통증이 없게 던지다 보니 제대로 공에 힘을 싣지 못한 것이다.
이날 kt전도 직구 구위가 100%는 아닌 듯 보였다. 그러나 노련한 수싸움으로 kt 타자들을 이겨냈다. 그리고 8회말까지 1-1로 양팀이 맞서 노디시전이 되는 줄 알았지만, 동료들이 9회초 천금같은 희생플라이 결승 득점을 만들어줘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