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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두번째 등판에서도 예전의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4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보우덴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5회말 수비 때 박치국으로 교체됐다.
두번째 등판에서 출발은 좋았다. 1회말과 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말 첫 실점을 했다. 선두 이택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8번 박정음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9번 주효상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1번 송성문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맞고 2실점. 2번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아 2아웃을 만든 보우덴을 3번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4번 허정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초 최주환의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으나 보우덴은 4회말 다시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1사 1루서 이택근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고, 1루주자 채태인이 홈을 밟아 2-3. 박정음의 볼넷과 주효상의 유격수 땅볼로 된 1, 3루서 보우덴은 송성문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2-4.
5회말 박치국으로 교체됐다. 최고 구속은 149㎞를 기록했고, 평균 144㎞였다. 하위타선에게 안타를 많이 맞은 것이 아쉬웠고, 특히 이날 1번으로 나온 무명의 송성문에게 안타 2개를 맞고 3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